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이어 3차 대유행 온다…빨간 불 켜지는 국내외 경제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이어 내년초 3차 대유행 우려까지 나와 글로벌 경제 반등이 우려되고 있다. 출처: IMF

[임정빈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2차 대유행에 이어 내년 초 3차 대유행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국내외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BBC와 가디언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비드 나바로 코로나19 특사는 스위스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은 지난 여름 코로나19 막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기회를 놓쳐 2차 대유행을 맞게 됐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년 초 3차 대유행을 막을 길이 없다”고 밝혔다.

 

WHO의 데이비드 나바로 코로나19 특사가 3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출처=데이비드 나바로 트위터

코로나19 글로벌 2차 대유행은 겨울철에 접어든 유럽과 미국에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유럽 각국은 지난달 중순 이후 완전 봉쇄 또는 부분 봉쇄조치를 취하는 등 코로나19 단속에 나섰다.

 

이는 지난 여름 휴가철 바캉스 후유증이며, 이로써 경제회복이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도 11월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CNN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 존스홉킨스대 코로나바이러스센터

CNN방송이 미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11월 미국 확진자는 300만2000여명에 달했다.

 

이는 대선 유세와 각종 시위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한 것으로 보이며, 경제회복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처럼 악화하자 국제통화통화기금(IMF)은 사람들 간의 접촉이 필요한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경고한 바 있다.

 

IMF는 아예 그동안 내놨던 세계경제 전망을 수정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을 정도다. 하방 리스크가 커지는 시나리오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겨울철에 접어든 북반구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실내생활이 일반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에서 신년까지 이어지는 기간은 여름철 바캉스와 같이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 공항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붐비는 공항을 통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걱정된다”면서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까지 환자가 계속 급증하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외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북반구의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이어 3차 대유행까지 진행되는 것은 심각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외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외부 하방요인이 가사화할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낮췄던 경제성장률을 다시 손봐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19 백신이 희망이긴 한데, 대량생산 문제와 보관 및 접종단계에 이르는 과정까지 인프라가 완전히 구축되려면 내년 상반기가 지나가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경제 성장 반등도 내년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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