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외식·숙박업계 한숨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상점가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24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외식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할인쿠폰 사업 재개로 활기를 되찾는 조짐을 보이던 숙박·여행업계는 예약 취소가 잇따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해 영업금지로 이미 큰 피해를 본 노래방도 마찬가지다.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막히면서 사실상 연말 특수가 사라졌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배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외식업계에서는 커피전문점의 매장 대 포장(테이크아웃)의 매출 비중을 약 6대 4 내지 5대 5 정도로 추산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 매출의 40∼50%가 당장 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포장 영업을 강화해도 일정 부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 커피빈, 파스쿠찌 등 주요 업체들은 이미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커피 업계 1위 스타벅스는 오는 27일 역삼이마트점을 시작으로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에 나선다. 배달 수요가 늘어날 경우 배달 앱들은 더 큰 코로나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도 상황이 좋지 않다. 서울 시내 호텔들의 투숙률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5~6월 10%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최근에는 토요일의 경우 40%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으로 몰리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격상과 정부의 불필요한 이동 자제 당부로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행은 심리가 중요한 것도 있어서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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