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분기 국가빚 4700조…부채 증가폭 OECD 28개국 중 2위

올해 한국의 1분기 총부채는 국내 GDP의 2.4배를 넘고 3년 사이 부채비율 증가폭은 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올해 우리나라 1분기 국가 총부채는 4685조5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4배를 넘고, 3년 사이 GDP 대비 부채비율 증가폭은 25.8%포인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경제주체별 GDP대비 부채비율 추이와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성장력 제고대책과 재정준칙 법제화로 민관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정부, 가계, 기업 3대 부문을 합산한 우리나라 총부채는 4685조5조000억원으로 BIS가 추정한 올 경상 GDP의 2.4배를 넘는다.

 

부문별로는 비영리공공기관을 포함한 정부 빚이 821조원, 가계 1843조2000억원, 기업 2021조3000억원이다. 올 1분기 총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243.7%로 정부 42.7%, 가계 95.9%, 기업 105.1%다. 우리나라의 올 1분기 기준 GDP대비 총부채비율 절대 크기는 OECD 28개국 중 19위로 미국(264.6%), 유럽평균(265.7%) 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한경연은 총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IS 43개 회원국 중 OECD 소속 28개국의 2017년~2020년 1분기 동안의 부문별 GDP대비 부채비율 증가폭에 대한 순위를 매긴 결과, 우리나라 증가폭은 25.8%포인트로 칠레(32.5%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속도가 빨랐다. 또 경제주체 부문별 부채비율 증가폭 순위는 가계가 1위, 기업(비금융)이 3위, 정부가 4위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우리나라의 가계·기업·정부 각 부문별 부채비율 증가폭이 OECD 28개국 중 1~4위로 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기업부문 영업잉여 감소, 재정수지비율 악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 부채비율 상승폭이 높은 것은 전국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 29만3000호에서 올해 1분기 32만5000호로 늘어나는 등 주택거래 활기로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15조3000억원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금융기업 부채비율 상승은 경기침체로 최근 영업잉여가 전년대비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증가 때문이며, 정부부채비율 상승은 재정수지비율이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던 것으로 진단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우리나라 GDP 대비 비금융부문 신용 비율 상승폭이 주체별로 OECD 1~4의 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기축통화국이 아니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크게 경계해야 할 사안”이라며 “규제개혁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추진으로 성장력을 높이고 재정준칙을 법제화하여 민관부문 디레버리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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