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진출하는 건설사들…"새 먹거리 찾자"

대우건설, 리츠 시장 진출…“사업 다각화로 활로”
호반건설, 자산 유동화 통해 신규 사업에 투자

사진=대우건설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리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그곳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이나 매각차익, 개발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국내 리츠 시장은 58조원(7월 기준)으로 주요국 리츠 시장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작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018년 12월 발표한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고성장이 예상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이 리츠 사업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리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말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본인가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7일 ‘투게더투자운용 주식회사(AMC 명칭)’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고, 같은해 12월 26일 최종적으로 본인가를 승인 받았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 출자하며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 측은 “AMC 설립에 금융사를 참여시키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자금 조달력과 안정성에서 다른 AMC 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AMC를 활용한 투자 개발과 함께 자산운용사로서의 사업 확대 등이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 운영 체계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리츠 산업에 진출해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 사업모델을 만들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025년까지 리츠 운영 20개 이상, 자산운용 규모 4조원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대우건설은 국내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투게더투자운용이 운용할 첫번째 리츠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의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베트남의 행정복합도시며 오는 2025년 조성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건설사의 리츠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보다 앞서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각각 2016년과 2017년에 ‘대림AMC’와 ‘HDC자산운용(리츠 겸업 운용사)’를 통해 부동산 운영과 관리를 시작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잇따라 리츠 AMC 설립에 나서는 것은 건설사업의 시공만으로는 수익이나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리츠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호반건설도 리츠 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회사 호반에이엠씨(AMC)도 설립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6월 자산관리회사 호반AMC의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자본금은 70억원으로 리츠 자산의 투자·운용을 위한 법인이다. 호반건설은 리츠 사업 진출을 통해 보유 자산을 유동화, 확보한 자금을 다양한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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