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차전지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0’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를 포함한 주요업체들이 치열한 기술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년 반 넘게 배터리 특허 침해 관련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신기술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두 회사는 미국 ITC의 최종 결론이 나기 바로 직전 행사가 열리는 만큼 더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ITC의 판결은 오는 26일 예정돼 있다.
현재 LG화학은 NCM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추가한 NCMA배터리를 연구 중이다. 니켈 함량을 90%까지 높인 대신 고가의 코발트 비중을 5% 이하로 낮춘 게 특징이다. 주행거리를 640㎞ 이상으로 늘리고 안전성을 높였다. LG화학은 이르면 내년 경 GM의 신규 전기차 2종에 NCMA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고용량 하이니켈(High Ni)계 양극재 개발 ▲고용량 급속충전 음극재 개발 ▲고기능성(고온내구성·급속충전·안전성) 전해질 개발 ▲고안전성(난연·고내열) 분리막 개발 등의 연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전지팩 및 48V 전지팩 개발도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른바 ‘NCM구반반(9½½)’배터리를 세계 최초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NCM구반반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의 비율이 각각 90%, 5%, 5%인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 최소 670Wh/l 이상의 배터리 양극재를 쓴다. 1회 충전에 500Km이상을 달릴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오는 2023년 출시 예정인 미국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NCM622, 2018년 NCM811 양극을 적용한 배터리 셀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전기차용 고용량 전지의 성능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초고강도, 초고내열, 저저항분리막 개발은 물론, 최근 배터리 양극활 물질을 재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나섰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리튬이온 배터리 선구자이자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텍사스대학교 굿이너프 박사와 함께 ‘리튬 메탈 배터리’를 구현하기 위한 고체 전해질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삼성SDI는 내년 경 하이니켈NCA 양극재를 적용한 5세대 배터리의 공급을 시작한다. 동시에 오는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양산도 추진한다.
한편, 오는 21일부터 3일 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2020는 ‘배터리재팬’, ‘CIBF’ 등과 함께 전 세계 3대 전지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모바일 소형시장, 에너지산업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 등을 두루 다룬다. 이번 행사엔 국내 배터리 3사 이외에도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와이엠텍, 범한퓨얼셀, STX중공업, 씨티케이, 삼화콘덴서공업 등 20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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