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LG화학의 기술을 탈취하고 문서 삭제했다는 LG화학의 주장에 대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SK이노와 벌이고 있는 배터리 기술 특허 소송에서 SK이노가 증거를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SK이노는 지난 11일 미 ITC측에 이를 부정하는 입장을 제출했다.
SK이노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SK이노 측 포렌식 전문가의 분석결과 LG화학이 발명자가 삭제했다고 주장한 주요 문서들은 한 건도 빠짐없이 정상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ITC에 증거로 제출했다”며 “SK이노는 발명자의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일종의 클라우드 업무시스템) 백업파일을 포렌식 목적으로 LG화학에 제공한 바 있음에도, LG화학은 이 같은 팩트를 왜곡해 SK이노가 문서를 삭제했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994특허 발명자가 특허침해 소송이 예견된 지난해 7월 이후 관련 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SK이노는 994 특허가 LG화학의 선행 기술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994 특허출원 당시에는 LG화학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특허 침해 소송 제기 당시에도 몰랐다가 수개월 이상 지난 후에 유사성을 가진 제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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