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어 아시아나도 '어닝서프라이즈'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전경우 기자]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에 나란히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시장 컨센서스(825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1485억원의 영업이익을 과시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천1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으며 6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요가 90%가량 급감하며 매출이 반 토막 났지만, 화물 부문에서 63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의 선방은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처럼 활용하거나, 화물기 임시편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화물 영업에 나선 결과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임직원의 급여 반납과 유·무급 휴직 등을 통한 인건비 절감 노력에 유가 하락 등 다른 요인도 뒷받침됐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실적개선은 매각 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금호산업과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지연의 책임이 서로에게 있다며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고, 매각이 무산될 확률이 크다. 산업은행은 매각 무산 시 아시아나항공을 채권단 관리체제 아래 두고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80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 지분 36.9%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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