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8월 말 옵티머스 투자자 지원안 재논의

옵티머스펀드 NH증권 피해자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불완전 판매 규탄 및 적정보상 촉구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6일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등 임원진을 만나 신속한 보상을 촉구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피해 고객 지원방안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의 비상대책위원 8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정 사장과 관련 부서 임원 등을 면담했다.

 

비대위원들은 비공개로 3시간 가까이 열린 이날 면담에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하며 유동성 지원방안을 비롯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타사 보상안 이상의 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게 원금의 70%를 선지급한 바 있다.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사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사기 상품'에 해당하므로 라임자산운용 펀드처럼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정 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고객의 손실과 회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고객 입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른 시일 안에 유동성 공급을 위한 해법을 찾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은 이달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유동성 공급 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해법이 도출될 경우엔 27일 이전이라도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피해 고객 지원안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NH투자증권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회의에서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안을 논의했지만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이중 NH투자증권의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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