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자 지원 위해 발 벗고 나선 금융권

5대 은행, 신규 대출·만기 연장·금리인하 등 지원
신보·농신보, 특례보증 지원…보험금 신속 지급 추진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안재성 기자]지난 1일부터 중부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심각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금융권이 수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수해 피해자들에게 신규 대출,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 및 금리인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금융당국은 보험금의 신속한 지원을 독려했으며, 보험료 및 카드대금의 청구 유예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실행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수해 피해자들에게 개인의 경우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게는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특히 기업대출은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피해 고객은 만기를 연장해주면서 가계대출은 최대 1.5%포인트, 기업대출은 최대 1.0%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한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납입할 경우는 연체이자도 면제해 준다.

 

신한은행은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게는 업체당 3억원 이내로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 고객은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제공한다.

 

또 수해 피해를 입은 기업의 기존 대출금 만기를 연장해주고 신규 및 만기 연장 대출에 대해 최고 1.0%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도 준다.

 

하나은행은 중소·중견기업, 개인사업자 등 수해 피해를 입은 기업 고객에게 업체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총 한도의 제약이 없어 누구다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대출은 최장 1년까지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 상환금의 경우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은 최대 1.3%포인트, 개인은 최대 1.0%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우리금융그룹은 수해 피해자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피해복구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업체당 5억원 한도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대출은 최장 1년까지 만기 연장을 해주고, 분할상환은 납입기일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수해 피해를 입은 농업인, 중소기업, 지역 주민 등에게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기업자금 및 농식품기업자금은 최대 5억원(시설 10년 이내, 운전 5년 이내)까지, 가계자금은 최대 1억원(5년 이내)까지 지원한다.

 

기본 1%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농업인 1.6%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동시에 최장 1년까지 이자 유예 혜택도 제공된다.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 및 분할상환금 유예 혜택 역시 제공된다.

 

금융공공기관들도 수해 피해자들 지원에 동참했다.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피해자들의 기존 대출에 대해 최대 1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도 연장해주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과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은 특례보증을 통해 수해 복구 자금을 지원한다. 신보는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 보증비율 90%, 고정 보증료율 0.5%, 운전·시설자금 합산 3억원 이내의 조건으로 특례보증을 한다. 농신보는 피해 농어민 및 농림수산단체에 3억원 한도에서 간이신용조사만을 통해 전액을 보증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게 보험금의 신속 지급과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의 지원도 요청했다. 재해 관련 보험은 손해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보험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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