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지난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몰고 왔던 ‘SK바이오팜’이 상장 후 약 한 달을 맞았다. 기관이 보유하던 SK바이오팜 주식 중 26만주가 풀릴 예정이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95%(9000원) 내린 17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기관 배정물량 1320만주 중 26만2500주의 보호예수가 이날 해제됐다. 기관 배정물량 중 631만920주는 보호예수가 없었으며 나머지는 3개월(170만5534주), 6개월(492만3063주) 등으로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인 4만9000원 대비 3배를 훌쩍 넘어서는 만큼 상당수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상장 보름 뒤에 1만3700주가 가장 먼저 나왔고, 한 달 동안 의무보유기간이 설정됐던 26만2500주가 이번에 시장에 풀린 것이다. 이번 주식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주식 1024만주의 2.56%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SK바이오팜의 하루 거래량과 맞먹는다는 점에서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K바이오팜의 거래량은 상장 넷째 날인 지난달 5일에는 1000만주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31일에는 21만주, 앞서 30일과 29일에도 각각 31만주와 28만주에 불과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6만주는 적은 물량은 아니다"며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지금과 같이 상장 뒤 주가가 횡보하거나 빠지는 상황이라면 주가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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