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리츠 상장 줄줄이…'리츠 IPO' 다시 뜨나

하반기 다양한 리츠상품들의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리츠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펼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하반기 각종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품들의 기업공개(IPO)가 예고되면서, 주춤했던 리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10건 이상의 리츠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7월 17일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태평로 빌딩)가 상장할 예정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지난 16일과 1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했다. 26.9 대 1의 경쟁률을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임대주택 기반 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25일부터 공모절차를 개시하고 30일부터 7월1일까지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르면 7월 중으로 상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트윈시티남산’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지스수익형부동산제319호도 상장을 위한 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이 3개의 공모리츠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이지스밸류플러스 1185억원, 이지스레지던스 895억원, 이지스수익형부동산제319호 255억원)은 총 2335억원으로 공모가를 기준으로 봤을때 국내 상장 공모리츠 시가총액의 약 13%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2019년 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는 32조원을 넘어섰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기업공개에 성공하면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1호 상장기업이 된다.

 

하반기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코람코에너지플러스 리츠(국내 주유소 189개), 제이알투자운용의 제이알글로벌 리츠(벨기에 브리셀 파이낸스타워), 마스턴투자운용의 마스턴프리미어제1호 리츠(프랑스 파리 크리스탈파크 오피스) 등이 상장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공모 리츠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지면서 넘쳐나는 유동성이 정부의 리츠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공모 리츠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9월 공모리츠에 공공사업으로 추진하는 역세권 개발이나 신도시·신산업단지 용지공급 우선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자에 대해서도 금융 소득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혜택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최근 발표된 6·17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도 리츠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부동산 규제 지역을 확대하고 대출 및 세제 혜택 요건을 강화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며 “상장 리츠 다변화와 함께 투자 매력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대 유동성이 풀리며 부동산 시장 규제가 장기간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동성을 흡수할 대안 상품 마련도 시급한데 정부는 작년부터 상장리츠 등 공모형 간접투자 상품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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