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기술특례 상장 ‘젠큐릭스’, 진단키트로 수출 확대 기대

코로나19 진단키트, FDA 승인 획득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젠큐릭스’의 조상래 대표. 사진=젠큐릭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지난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 기업 ‘젠큐릭스’가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해 주목받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에 있던 젠큐릭스는 기술특례로 지난 25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해졌다.

 

2011년 설립된 젠큐릭스는 국내 최초로 유방암 예후 진단키트를 개발한 분자진단 전문기업이다.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까지 개발한 젠큐릭스는 작년 12월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해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젠큐릭스의 공모가는 2만2700원으로 국내외 총 378개 기관이 참여해 77.0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25일 젠큐릭스 주가는 시초가(2만5100원) 대비 13.75% 하락한 2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7.62% 떨어진 2만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이번 상장에서 밸류에이션을 책정할 때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매출을 포함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젠큐릭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지난 24일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수출 실적이 대폭 올라, 향후 주가 개선은 물론 실적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젠큐릭스는 암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예후진단과 동반진단 영역에 특화돼 있으며, 지난 3월 코로나 진단키트에 대한 식약처 수출허가와 유럽 의료기기인증(CE)을 획득하고 수출을 진행 중이다.

 

젠큐릭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대량 검사가 가능하다. 실제 기존 진단 키트는 대부분 한 번에 96개까지 샘플을 검사할 수 있지만, 젠큐릭스의 진단 키트는 4배인 384개의 샘플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 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미국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250만명을 넘어섰으며 브라질 등 중남미는 전 국민의 4분의 1을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상장과 동시에 이번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수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공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대량 주문에도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젠큐릭스의 '진프로 SARS-CoV-2 Test' 제품은 지난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를 획득했다. 사진=젠큐릭스

 

젠큐릭스는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의 혁신 의료기술 지정을 예상하고 있으며 폐암 동반진단 검사의 건강보험 등재도 앞두고 있다. 젠큐릭스는 중국 현지에서 유방암 예후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진단센터를 운영 중이다.

 

젠큐릭스는 북경유순의학검사실험실 유한회사와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인 진스웰 BCT의 중국 내 서비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국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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