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대표 등 출국금지…개인투자자 800여명 피해 우려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 회사 관계자 등을 출국금지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옵티머스운용 대표 김모씨와 이사 윤모씨, 송모씨 등 회사 관계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 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옵티머스 펀드 판매 증권사들은 지난 22일 옵티머스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의 출국금지 대상에는 이들 3명 외에도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들어간 대부업체 D사 대표 이모씨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말 기준 이 회사의 펀드 설정 잔액은 5355억원으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는 현실화하고 있다.

 

옵티머스운용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16호 펀드의 만기를 앞두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만기 연장 요청은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는 297억원이다.

 

이로써 NH투자증권 판매분 가운데 환매가 중단된 펀드 금액은 지난주 25·26호를 포함해 모두 약 680억원 규모로 늘었다.

 

환매 중단으로 수백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은 펀드 판매분 전체 82%인 4407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이들의 투자금액은 현재 약 2100억원 규모로, 1인당 평균 2억6000만원에 달한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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