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저축성보험료 수익률은 얼마?

한화생명 안심플랜저축보험, 수익률 20.68%로 가장 높아

그래픽=권소화 기자

[세계비즈=안재성 기자]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보 빅3’의 저축성보험(비변액) 10년 수익률이 15~21% 사이로 형성됐다.

 

한화생명의 ‘한화생명 안심플랜저축보험’ 수익률이 가장 높은 반면 같은 회사의 ‘한화생명 플러스저축보험’은 가장 낮았다.

 

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공시 기준 생보 빅3가 운용 중인 비변액 저축성보험은 총 7개였다. 이들의 공시이율은 모두 2.5%로 동일했으나 10년 간 유지 시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수익률은 15%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 제각각이었다.

 

수익률이 제일 높은 상품은 20.68%의 한화생명 안심플랜저축보험이었다. 삼성생명의 ‘삼성생명 New에이스저축보험B2.6’(20.42%)까지 두 상품만 수익률 20%를 넘겼다.

 

한화생명은 수익률 최고의 명예뿐 아니라 수익률 최저의 불명예도 함께 안았다. 한화생명 플러스저축보험은 10년 수익률이 15.80%에 그쳐 생보 빅3의 7개 상품 중 가장 낮았다.

 

교보생명이 판매하는 ‘교보 빅플러스저축보험’과 ‘교보 First저축보험Ⅲ’의 수익률은 둘 다 19.71%로 같았다. 그 외 ‘삼성생명 스마트저축보험 2.1’은 19.05%, ‘한화생명 스마트V저축보험’은 17.73%를 각각 기록했다.

 

공시이율 2.5%인 저축성보험을 10년 간 유지했음에도 수익률이 25%에도 못 미치는 것, 그리고 상품별로 수익률이 상이한 것은 사업비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가입 후 첫 7년 간은 보험료에서 보험설계사 인센티브 등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만 투자된다”며 “때문에 전체 보험료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공시이율과 실제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금 기준으로는 가입 후 5~6년까지 적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8년째부터는 납입보험료가 대부분 투자되므로 수익률이 빠르게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품별 수익률 차이도 결국 첫 7년 간 사업비를 얼마나 떼어 가느냐의 문제”라면서 “10년 수익률이 낮은 상품일수록 사업비율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때는 공시이율보다 10년 수익률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10년 수익률이 높을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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