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와중에 가계기업 대출 급증…한은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

코로나19 와중에 3월 가계 및 기업대출이 한국은행 속보치 집계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출처=한국은행

[세계비즈=임정빈 선임기자] 3월 가계 및 기업대출이 모두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일 한은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3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9조6000억원이나 증가하며 지난 2004년 집계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9조3000억이 늘어난데 이어 다시 크게 늘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은은 이와 관련, "서울 비고가아파트 및 인근 수도권 지역의 거래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가계대출 증가규모의 축소 정도가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2.16대책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고가아파트 매매거래가 상당폭 줄어들고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이와 관련된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담보대출도은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와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전달 7조8000억원에 이어 6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은행 전세자금대출 증가분도 2월 3조7000억원에서 3월 3월 3조원으로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타대출은 주택자금 수요에 주식투자자금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전달 1조5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3월중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증가규모도 전월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2월 5조1000억원 증가에서 3월 18조7000억원 증가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속보치를 편제한 지난 2009년6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대기업대출(-2000억원→+10조7000억원)은 자금수요 증대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5조3000억원→+8조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수요 증대 및 정부·은행의 지원 등으로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했다.

 

회사채(20.2월 +3조3000억원→3월 -5000억원)는 계절적인 발행물량 감소,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순상환 전환했다.

 

3월중 은행 수신은 33조1000억원으로 지난달 35조9000억원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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