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공채 돌입…코로나 여파에도 대기업들 채용 재개

삼성그룹 전자 주요 계열사 채용 시작…13일까지 원서 접수
SK, 현대자동차, 롯데, 포스코, 두산 등은 이미 채용절차 진행 중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지난 6일 상반기 신입공채 접수를 시작했다. 이미지=삼성채용 홈페이지 캡처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을 미뤄왔던 대기업들이 채용을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도 ‘2020년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확정 지었다.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6일 삼성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 5곳의 채용 소식을 알렸다.

 

원서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이며, 모집 직무는 계열사별로 상이하다. 5월 중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와 5~6월 면접, 6~7월 건강검진 등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2002년 8월 이전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올해 7~8월 입사 가능해야 한다. 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회화 자격증 보유가 필수다. 이번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이 2018년 8월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등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채용을 더 늦출 수 없어 상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했다”며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GSAT를 어떤 형태로 치를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3급) 채용과 동시에 SW Academy와 인턴 모집도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Samsung Convergence SW Academy(SCSA)를, 그리고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는 오는 7~8월 인턴 실습이 가능한 하계인턴 모집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언택트 채용 도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채접수 기간 중 각 대학가에서 열리는 캠퍼스 리크루팅, 즉 채용설명회가 코로나 여파로 전면 중단되면서 기업들은 온라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도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현재 유튜브 Let’s DS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통해 직무·사업부·복리후생·복지제도 등을 소개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개최될 온라인 채용설명회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참가 신청을 받는다.

 

한편 삼성전자 외에도 SK, 현대자동차, 롯데, 포스코, 두산 등은 이미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달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신입 채용에 나섰고 포스코도 뒤를 이었다.

 

SK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주식회사 C&C, SK이노베이션, SK브로드밴드, SK매직 총 6개사가 지난달 30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해 10일까지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수시채용에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코로나19로 중단한 신입·경력채용을 지난달 30일부터 재개했다. 두산그룹은 ‘2020 상반기 두산 채용연계형 인턴 채용’ 모집 공고를 내고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서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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