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건설업계②]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창립 50년 노하우 기반 신성장 발굴

'이승찬號' 사업다각화 드라이브…스마트팜 등 신사업 추진
수주 10조·영업이익률 10%·업계 10위 달성…중기 목표 세워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사진=계룡건설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이 창업주인 이인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전면에 나서며 2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중견 건설사다. 계룡건설은 지난 1970년 계룡건설합자회사로 시작해 1998년 동성콘크리트, 계룡관광, 우림산업 등을 흡수·합병하면서 계룡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이후 유통, 레저, 종합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현재는 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연매출 기준으로는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그룹사로 성장했다.

 

이승찬 사장(1976년생)은 창업주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1남 8녀 가운데 막내 아들이다.

 

이 사장은 대전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02년 계룡건설에 입사해 관리본부장, 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7년 창업주인 이인구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경영권은 이 사장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 사장은 창업주인 부친 아래서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건설업을 활용한 신사업 진출에 관심이 높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공유주택 사업부터 스마트팜, 모듈러 사업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사진=계룡건설

특히 계룡건설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미래 비전으로 내놨다. 

 

올해는 △스마트팜 설치·관리·운영업 △온실 및 부대시설 등 농업시설물 설치·관리·운영업 △농작물 생산·유통업 △공유주택 시공 및 운영업 △모듈러주택 제작·관리·유통업 등 총 5개의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계룡건설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스마트팜 시장에 진출한다. 스마트팜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곳은 지난해 GS건설에 이어 계룡건설이 두 번째다.

 

스마트팜은 농작물 경작 및 축산물 생육 등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적합한 기후조건과 환경 등을 제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량까지 조절하도록 하는 차세대 농업분야다.

 

모듈러 시장에도 진출한다. 모듈러 주택은 기존의 현장시공 방식 대신 공장에서 주택 구성품을 70% 가량 조립한 뒤 현장에서 레고처럼 조립·설치하는 공법을 적용한 주택이다.

 

인력을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데다 해체 후 재사용을 높여 건설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른 공유주택 사업에도 나선다. 최근 1인 가구가 크게 늘고,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공유주택 사업이 각광 받고 있어서다. 

 

계룡건설은 이를 통해 수주 10조, 영업이익률 10%, 업계 10위를 달성하는 ‘텐텐텐’ 중기 목표를 세웠다.

 

이 사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우리는 끊임 없는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인구 선대회장께서 닦아놓으신 길 위에 변화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100년을 향해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minji@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