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조 이르는 中 '바이러스채권', 경제 살리는 묘수 될까

패스트트랙 적용…며칠만에 발행

중국이 수십조원의 '바이러스채권(virus bond)' 발행프로세스를 마련, 경제적 난관 돌파에 나서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임정빈 선임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중국이 수십조원의 '바이러스채권(virus bond)'을 발행, 돌파구를 시도 중이다.

 

이는 휴업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중국기업에 회생의 기회를 줄 뿐 아니라 중국 금융권의 부실화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4일 금융권 및 외신에 따르면 중국정부와 당국이 최근 '바이러스 예방 및 통제 채권(virus prevention and control bonds)' 발행을 위해 새로운 패스트트랙 프로세스를 시행함에 따라 상당수 중국 기업들이 바이러스채권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바이러스채권에는 패스트트랙이 적용돼 은행 간 시장에서 며칠 만에 발행된다. 통상 발행에 수 주일 걸리는 일반적인 채권보다 훨씬 신속하게 자금을 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바이러스채권의 금리는 통상의 중국 국채금리보다 0.92%포인트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이러스채권은 지난 5일 처음 발행됐으며 하루만에 다 팔려나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이번 패스트트랙으로 풀려나가는 140억위안(약 201억달러) 중 대략 3분의 1 정도가 원래의 목적에 부합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어쨌든 제약회사에서 식품업체에 이르는 수많은 중국회사들이 바이러스채권을 발행 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등 난관타개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러스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기업의 운전자금과 대출상환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이 바이러스채권 발행을 주관하는 금융회사는 수익금의 일부를 의료장비와 백신, 소독약을 생산하는 기금으로 내야 한다.

 

문제는 바이러스채권 발행도 일종의 신용완화와 같은 것이어서 결국 다른 형태의 금융부실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 최근 그림자대출 규제를 위한 새로운 자산관리규칙을 적용 시점을 금년 말로 연장한 바 있어 우려를 더한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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