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株 하락세 전환…향후 급등락 지속 가능성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신종코로나 관련 테마주들이 금융당국의 단속 강화 소식 이후 급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금융당국의 집중 단속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테마주 주가들이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마스크 관련 주가가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다. 마스크 관련주인 모나리자는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9% 하락한 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스크 관련주인 오공도 전일보다 3.7% 떨어진 6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31일 9600원까지 올랐지만 다소 빠지는 상태다.

 

항생제 중심의 제약회사인 에이프로젠제약은 전일 대비 2.54% 내린 1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풍제약도 전일보다 3.26% 떨어진 7250원에 거래 중이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적용 가능성 소식에 29.94%나 급등했다가 지난 7일과 10일 각각 11.74%, 10.45% 하락했다.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오가닉티코스메틱도 전일 대비 4.83% 하락한 1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1400원대를 기록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신종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주식시장에서 기승을 부리는 테마주와 악성 루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급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불안을 틈타 일부 종목 주가가 급등락을 지속하고 이메일, 문자메시지, 메신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집계한 신종코로나 테마주 종목의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평균 주가 등락률은 57.22%로, 같은 기간 코스피(7.00%)와 코스닥(7.12%) 지수 등락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테마주로 거론되는 진단·백신주 16개, 마스크주 12개, 세정·방역주 4개 등 32개 종목의 주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상매매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칫 투자를 잘못했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찐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한창 피크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코로나 관련 테마주의 강세는 이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급등락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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