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세계경제 강타…1분기 경제성장 물건너 가나

"亞지역 개발도상국가 1분기 경제성장률 1.5~2%p까지 줄어들 것"
브렉시트·인도 리스크 등 추가 악재 도사려…韓성장 둔화 불가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세계경제성장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임정빈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세계경제를 강타, 최소한 올 1분기 경제성장은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중국이 무역분쟁으로 입은 내상에서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브렉시트와 인도경제의 추락이라는 하방 리스크가 겹치는 시점에 발생해 우려를 더한다.

 

29일 금융권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세계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IHS마킷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우 1분기 경제성장률이 격감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1.5~2%포인트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의 공장이라는 점에서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사스가 창궐했던 2003년 2분기에 9.1%를 기록, 전분기보다 2%포인트나 줄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보다 전염성이나 사망률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중국 경제규모가 매우 커진 만큼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이 전 세계 생산에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에 이르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사스사태 당시 4%에 비하면 무려 네 배나 늘어났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 현시점이라고 외신들은 지목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입은 타격에서 회복되지 못한 채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본격화하고 인도경제가 침체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의 마지막 절차인 의회비준 표결을 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통과가 유력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금융 부실사태로 인해 내수가 크게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격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최소한 1분기 경제성장은 크게 위축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미중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이뤄졌을 때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여서 전문가들도 판단을 유보하고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이다.

 

우리나라도 경제성장 둔화 우려는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사스 당시의 상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연 0.15%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사스의 영향으로 중국은 0.9%포인트, 한국은 0.3%포인트씩 성장률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는 중국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어든 상황만 고려한 것이다.

 

브렉시트와 인도 리스크 및 중국 내에서 2차 영향 등을 여러 요인을 고려한다면 우리 성장률에 미치는 하방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 분명해보인다.

 

예컨대 쑤저우성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춘제 휴가를 1주일 연장했다. 쑤저우성의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후공정 공장과 8세대 대형 LCD공장 및 가전공장은 물론 미국의 존슨앤존슨 공장 등이 가동되고 있다. 

 

이로 인한 영향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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