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사장이 이끄는 GS건설 신사업…"야심작 잇따라 선봬"

인도 태양광 발전사업 및 2차전지 재활용 신사업 전개
옥수동 한남하이츠 시공사 선정, 자산운용업에도 진출

 

허윤홍 GS건설 사장. 사진=GS건설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GS건설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허윤홍 사장이 새해 들어 야심작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인 허윤홍 사장은 신사업 발굴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허 사장은 최근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GS건설의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선 GS건설은 인도 태양광발전 사업에 진출한다. 이는 허 사장이 승진 이후 내놓은 첫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IPP(민자발전산업) 디벨로퍼로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지역에 발전용량 기준 300MW급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나선다. IPP는 민간업체가 발전소를 짓고 일정기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투자는 인도 신재생에너지부가 인도 태양광 에너지 개발사업 촉진을 위해 설립한 회사인 SECI가 진행하는 ‘ISTS-IV 300MW 태양광발전사업’의 지분에 투자해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비는 1억8500만 달러이며 이 중 GS건설의 투자금은 2350만달러(280억4200만원)으로 49%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자이살머 인근 약 600헥타르(180만평) 부지에 발전 용량 300MW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내년 4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진행된다.

 

현재 인도는 신재생에너지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고, 오는 2022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175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이번 태양광 발전사업을 발판으로 인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추후 인도를 포함한 주변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인도에서도 태양광 개발 사업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IPP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달 11일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주주간협약 서명식에서 GS건설 신사업본부 대표 허윤홍 사장이 사인하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도 나선다. 

 

지난해 7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GS건설은 1차로 2022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2차 투자를 통해 연간 1만여톤 생산 규모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 측은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통해 사용된 2차 전지에서 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해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동시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를 확보해 수입대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선진국에선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GS건설 관계자는 “1차 투자로만 약 300여명 규모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이 증가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GS건설은 신설법인인 ‘지베스코’를 통해 자산운용업에도 진출한다. 

 

GS건설은 지난해 10월 100% 자회사인 지베스코의 법인 등기를 마치고 사모전문운용사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앞으로 자체 부동산 자산관리는 물론 투자형 개발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베스코는 허 사장이 주도하는 핵심 사업이다. 지베스코는 부동산 매매, 임대·개발업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해 GS건설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밖에 GS건설은 최근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은 현대건설과 한남하이츠 재건축을 놓고 펼쳐진 새해 첫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은 지난 18일 성동구 옥수교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GS건설을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단지명은 ‘한남자이 더 리버’다. 

 

GS건설은 8개동 총 535가구 규모의 한남하이츠를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의 아파트 10개동 총 790가구와 근린생활시설 1개동 규모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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