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펀드' 인기몰이…눈여겨볼 상품은?

삼성 J-리츠펀드·한화 리츠펀드 인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최근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해외 부동산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데다 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하 영향에 투자자들이 부동산 대체 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부동산펀드 49개의 6개월 평균 수익률(4일 기준)은 3.53%, 1년은 10.73%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는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REITs-재간접형](Ce)'의 6개월 수익률이 17.33%, 1년 수익률이 25.69%로 가장 높았다. 상위권 3위가 모두 삼성이 운용하는 상품으로 모두 1년 수익률이 24% 이상이었다.

 

삼성J-리츠 펀드는 지난달까지 1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이달 말까지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J-리츠는 주식 등을 발행해 모집한 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한 후 발생하는 임대 수입과 매각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분배하는 부동산 특화 투자회사 또는 투자신탁을 말한다. 

 

9월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에는 63개가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180조원 규모다. 삼성 J-리츠는 일본 리츠 종목 43개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이어 한화가 운용하는 상품들이 1년 수익률 평균 22%대를 기록했다. 한화JapanREITs에선 지난 1년간 143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은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는 1년 수익률이 22.27%에 달했다. 이 상품은 미국 애틀랜타 프라임 오피스빌딩에 투자한 뒤 미국 손해보험사 스테이트팜과 맺은 20년 장기 임차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대폭 강화되면서 해외 부동산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회담 결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시장의 투자 자금이 J-리츠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준 국내 부동산펀드 23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84%, 1년은 5.41%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펀드는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 1 ClassF'가 가장 높은 수익률인 13.97%(1년 기준)을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이 10%를 넘는 상품은 3개뿐이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불확실성 확대, 금리 인하,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안정적인 투자 수단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환경이 부동산 대체 투자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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