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여파…"장롱 속 청약통장 쏟아진다"

서울 새 아파트로 수요자 몰리면서 청약 경쟁 치열
신규 물량 희소가치 상승…연내 2311세대 일반분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실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신규 물량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내 공급이 이뤄지는 서울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추세다. 

 

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12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규칙 발표 이후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올해 서울에서 일반분양한 단지는(11월 10일 기준) 총 44곳 8268세대다. 시행 발표 이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60.75대 1로, 발표 이전 17.51대 1 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8월 28일 청약을 진행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89세대 모집에 1만813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203.7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서 약 2년 만에 나온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이다. 

 

또 △‘마곡 센트레빌’(102.59대 1)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75.43대 1) △‘힐스테이트 창경궁’(60.62대 1)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54.93대 1)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43.53대 1) 등도 높은 청약 결과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약 열기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가 수요자 구매 심리에 상당부분 영향을 준 것"이라며 "공급 부족을 우려해 새 아파트 선점에 나선 수요자와 청약가점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 판단한 수요자 등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양 주택 구입을 위해선 청약통장이 있어야 한다. 청약 통장의 종류에는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이 있다. 

 

청약저축은 전용 25.7평 이하 규모로 국민주택 기금의 지원을 받아 짓는 국민주택을 분양 또는 임대받을 수 있는 통장이다. 주택공사·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의 국민주택, 임대주택 등을 분양받을 수 있다. 저축 금액은 매달 2만원 이상 10만원 이하로 납입이 가능하다. 

 

청약예금은 일정금액의 목돈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민영주택 청약권이 부여되는 예금을 말한다. 가입 후 2년이 경과하면 1순위 청약자격이 발생되고, 청약예금 가입 후 6개월이 경과하면 2순위 청약자격이 발생한다.

 

청약부금은 전용 25.7평 이하 민영주택과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18평~25.7평)을 청약할 목적으로 가입하는 저축이다. 한꺼번에 목돈을 넣어야 하는 청약예금과 달리 매월 5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방식이다. 

 

주택청약저축은 기존의 청약저축에 청약예금 및 청약부금의 기능을 한데 모은 통장이다. 연령과 무주택들에 있어 제한이 없다. 매월 2만원에서 50만원 이내,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다.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조감도. 사진=대림산업

연내에도 서울 신규 물량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는 10개 단지 총 6854세대가 공급되며 이 중 2311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12월 서대문구 홍은1구역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28층, 6개동, 총 48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44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도보권에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녹번역이 위치해 서울 도심 및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다. 내부순환도로 홍제IC, 홍은IC, 통일로 등이 인접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수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이달 영등포구 신길3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2층 9개동 전용면적 34~121㎡ 총 799세대 규모다. 이 중 316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가 들어서는 신길뉴타운은 신흥 주거지역으로, 약 1만여 세대 규모의 서울 서남부권 최대의 뉴타운이다. 입주는 2022년 7월 예정이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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