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印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 다시 악화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임정빈 선임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함에 따라 아시아 주요국가들의 경제지표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

 

15일 정부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4대 경제국들의 최신 지표가 일제히 부진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3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0월 수출이 세계경제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14.7%가 감소하면서 성장동력이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도 지난 14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으나 시장이 전망한 5.4%에는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에 그쳐 전달의 증가율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올들어 10월까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5.2%로 하락, 지난 199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국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5.8%까지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일본도 지난 14일 지난 3분기(7~9월)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0.4%에 비해 0.3%포인트나 줄어든 것이어서 경기가 상당 폭 둔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수출 부문이 전 분기 대비 0.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갈등의 직격탄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도도 최근 발표한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4.3%에 그쳐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2%까지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아세안국가 중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던 말레이시아도 지난 3분기 4.4% 성장률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지난 2분기 4.9%보다 0.5%포인트나 둔화한 것으로,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은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jblim@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