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창립 8년만에 흑자 전환 기대"

"올해 흑자 달성할 것…유럽 시장서 존재감 발휘"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증가…매출 상승 전망
"향후 중국·브라질 등 이머징마켓 진출 계획 검토 중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사진=김민지 기자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12일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올해 3분기 누적 시장 매출만 해도 약 6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판매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창립 8년만에 첫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회사 창립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베네팔리'는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현재 EU 주요 5개국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임랄디'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10월 암젠, 산도즈, 마일란 등 경쟁사들의 제품과 함께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 (왼쪽부터)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고 사장은 "임랄디의 출시 이후 1년 간의 시장 매출은 약 1700억원에 달한다"면서 "공급 역량과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간 시장 점유율에서 임랄디를 선두권으로 유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또 "현재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외에도 안과·희귀질환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며 "근골격 질환 치료제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 안과질환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특히 안과질환 치료제의 경우 최근 미국 바이오젠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영업 파트너십을 맺는 등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고 사장은 내년 사업 전망과 관련, “현재 유럽에서 판매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외 SB11의 판매 허가 신청도 준비할 예정"이라며 "각국에서 허가 받은 제품의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해선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집중했다면 향후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계획도 면밀히 검토해서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유럽 식품의약국(EMA)에 SB8의 판매 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SB11의 임상 3상 막바지 단계를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세계 2위 중국 시장에서 3S바이오 등과 판권 계약을 맺고,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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