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부진한 CJ제일제당, 내년엔 기지개 켜나

3분기 영업익, 물류 제외 시 전년比 14.3%↓
가공식품 수익성∙축산환경 개선에 반등 예상

CJ제일제당 본사 외관. 사진=CJ제일제당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CJ제일제당의 3분기 실적이 가공식품 비용 부담, 생물자원 영업 적자 등으로 상반기에 이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년에는 가공식품 수익성 재정비와 글로벌 축산 환경 개선 효과 등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한 5조8581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2727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3조44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18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CJ제일제당의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전 사업부에 걸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가공식품 부문은 가공식품 비용 효율화 작업이 완료되면서 내년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2%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바이오 부문의 경우 트립토판과 핵산 증설 물량 반영으로 내년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자원 부문도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되며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영업이익은 물류 제외 전년 대비 32.8% 증가할 전망”이라며 “기존 사업부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쉬완스 인수 효과 또한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내년까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생산 공정을 개선하고 운영 최적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도 강도 높게 추진한다. 유휴자산 유동화와 투자 효율화, 영업활동 현금 흐름 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3년에도 CJ제일제당은 장기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 혁신으로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식품사업 부문의 경우 국내 사업은 효율화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에서는 쉬완스 인수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바이오 사업 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자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판매를 확대하고 라이신과 메치오닌 등 대형 제품은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대비한 R&D(연구개발) 투자는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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