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1단계 무역합의에 쏠린 눈

파월 의장 발언·경제지표 발표도 주목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당분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양국 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종종 서로의 말이 달라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자동차 관세 등 이번주 발표하는 미국 주요 경제 지수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93.08로 한 주간 0.8%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2%와 1.1%씩 상승한 2만7681.24와 8475.31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5주 연속, 나스닥종합지수는 6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관심은 미중 무역협상에 쏠려 있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지만 양국의 말이 달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기도 했다. 

 

앞서 중국은 미중이 단계적인 관세 철폐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관세 철회를 원한다"며 "나는 아무 것에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에 더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월드차이나익스포저인덱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MSCI 신흥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로 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이후 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이 제일 컸던 디스플레이·기계·철강 등의 업종이 지난 8일 가장 많이 오른 것을 볼 때 시장은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2일 예정된 뉴욕 이코노믹클럽 오찬 강연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틀간 의회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진행하는 증언 역시 주시받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사를 비교적 분명히 밝혔다. 시장에선 제롬 의장이 비슷한 발언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13일), 10월 소매판매(15일), 10월 산업생산(15일) 등 주료 경제지표 발표 역시 증시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13일 결정되는 자동차 관세 결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을 확인하면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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