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실적

농협손보·하나·KB생명 ‘방긋’…오렌지라이프·신한생명 등 ‘우울’

자료=각 사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대형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NH농협손해보험, 하나생명, KB생명 등 3개 사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오렌지라이프, 신한생명, KB손해보험, NH농협생명 등 4개 사는 감소했다. 

 

6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의 7개 보험사들 중 주로 규모가 큰 곳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생보 빅4’ 중 하나인 농협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47억원으로 전년동기(268억원) 대비 7.8% 줄었다. 

 

역시 ‘손보 빅4’ 중 한 곳인 KB손보도 같은 기간 당기순익이 2611억원에서 2339억원으로 10.3%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 산하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역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신한생명은 15.0%, 오렌지라이프는 20.2%씩 각각 당기순익이 축소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 위주 영업전략과 저금리 때문에,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탓에 대부분 경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비교적 소규모인 곳들이 상당히 선전했다.  

 

농협손보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 40억원으로 전년동기(28억원) 대비 42.9% 급증했다. 하나생명(172억원)과 KB생명(182억원)도 같은 기간 당기순익이 각각 38.4% 및 35.8%씩 늘었다. 

 

소규모 보험사들의 선전은 자신만의 강점을 최대한 갈고 닦은 덕으로 풀이된다. 

 

하나생명은 같은 그룹 소속의 KEB하나은행 외에도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판매 채널을 적극 확대한 효과를 봤다. 올해 8월까지 하나생명의 신계약은 7304억원에 달해 전년동기의 5445억원보다 34.1% 증가했다. 

 

KB생명 역시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 997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8162억원) 대비 22.3%) 확대됐다. 

 

seilen78@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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