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철 GC녹십자 사장, 희귀의약품시장 집중…'승부수' 띄운다

'헌터라제' 中 우선심사대상 지정…허가심사 단축 기대
혈우병치료제, 중국 품목허가 신청…시장 진출 초읽기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GC녹십자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 백신 사업에 이어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허 사장은 그동안 희귀질환 의약품을 중심으로 중국 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투자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한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은 매년 11%씩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20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희귀의약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낮아 성공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더욱이 희귀질환 환자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신약 개발을 주도하는 글로벌 제약사에 맞선 '틈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지난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헌터증후군은 남아 15만여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IDS(Iduronate-2-sulfatase) 효소'의 결핍으로 골격 이상과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한다. 헌터라제는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어 정제한 IDS 효소를 정맥에 투여해 증상을 개선하는 의약품이다. 

 

NMPA는 치료제가 없거나 치료가 긴급히 필요한 분야의 혁신 의약품과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심사기간 단축을 위해 ‘우선심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 최대 6개월 내에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헌터라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중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사진=GC녹십자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도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GC녹십자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그린진에프'는 제조 공정상 혈장 유래 단백질을 쓰지 않아 안전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GC녹십자는 지난 2016년 사업성 저하 등을 고려해 미국 임상을 중단하고, 혈우병치료제 성장 잠재성이 큰 중국 시장에 집중해왔다. 회사 측은 이르면 2020년 하반기에 시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GC녹십자는 내년에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와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 등의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둔 상황”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로 해외사업을 더욱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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