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온라인' 상용화 예열 시작

유력 게임 IP ‘문명’ 소재 온라인 버전 사전 OBT
세계 문명 다루는 MMORPG… 초보도 쉽게 접근

[스포츠월드=김수길 기자]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2015년을 장식할 최대 기대작 한편이 출격 채비를 갖춘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명 IP(지적재산권) ‘문명’ 시리즈의 최신판 ‘문명 온라인’이다. 제작사인 엑스엘게임즈는 연말 상용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달 말까지 일명 사전 공개서비스(Pre-OBT)를 치른다.

‘문명 온라인’은 인기 PC 패키지 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을 차용한 블록버스터급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원작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덕분에 기획 단계부터 유명세를 탔다. 특히 앞서 지난 7월 최종 테스트에는 이례적으로 7만명이 동참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원저작자는 미국계 게임 기업 2K다. 완성도를 배가한다는 차원에서 몇몇 테스트가 더해져, 개발에 착수한지 횟수로 다섯 돌을 넘겼다. 정식 발매까지 시일이 늦춰지긴 했으나, 두터운 열혈 팬 층을 자랑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24시간 서버를 운영한다. 참가자들의 반응을 수렴하고 일부 콘텐츠를 개선해 선보인다. 회사 측은 향후 OBT와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초기화 없는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청은 오는 29일 오전 6시 마감이다. 과거 테스트에 참여한 이력이 있으면 별도 절차 없이 접속 가능하다.

또한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제반 사항을 최종적으로 점검한다. 전담 고객센터 인력을 대거 확충해 사실상 공개 서비스에 준하는 체제로 돌입했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대량으로 유입되는 유저들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미리 서비스를 확인하는 차원”이라며 “서버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문명 온라인’은 특정 문명이 승리조건을 충족하면 해당 세션이 끝나고 새로운 과정이 시작되는 게 골자다. 고대·고전·중세·르네상스·산업·현대 등 6개 시대를 넘나들면서 4대 문명(로마·중국·이집트·아즈텍)을 경험한다. 유저가 전지적 시점인 PC 버전과는 달리, 온라인 게임 상에서는 광부와 농부, 엔지니어 등 문명도시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개발진은 초보 이용자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경쟁을 벌일 수 있는 10레벨까지 캐릭터를 만드는데 1시간 남짓 소요될 정도로 난이도가 높지 않다. 엑스엘게임즈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잡았다.

개발을 총괄하는 박완상 PD는 “사전 공개 테스트는 상용화 서비스까지 정보를 초기화하지 않고 이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공개 서비스라 여기고 준비해 왔다”며 “독창적인 게임 시스템과 손쉬운 레벨업 등 참신한 요소를 고루 구비한 ‘문명 온라인’이 고착화된 온라인 게임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문명 온라인’은 전 세계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과 홍콩, 마카오, 중국 등 중화권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 3개국은 대만 내 최대 게임 기업으로 꼽히는 게임퍼스트(Game First)가 담당한다. MMORPG 장르를 주력으로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동아시아 지역에 유통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치후 360 테크놀러지가 판권을 챙겼다. 이 회사는 중국 내 수백만 유저가 가입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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