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네트 품은 웹젠 글로벌 시너지 낼까

‘샷온라인’ 개발사 인수… 연관 기술력 확보
글로벌 사업 비중 높은 두 회사 협업에 관심

[스포츠월드=김수길 기자] 웹젠이 골프 게임 전문 개발사 온네트를 품에 안았다.

온네트는 온라인 게임 ‘샷온라인’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샷온라인’은 전 세계에서 회원수 300만명을 거느린 흥행작이다. 온네트 전체 매출 중 66%이상이 ‘샷온라인’에서 나온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말 인터넷 포털 다음이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온네트를 300억원에 인수했으나 시너지 창출에는 실패했다. 결국 별도 회사로 다음에서 분리·운영돼 왔다. 웹젠은 최근 다음이 보유하고 있는 온네트의 지분 86.21% 및 경영권 일체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80억원이다.

온네트는 ‘샷온라인’을 중심으로 2014년 매출 17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계열사로는 미국(온네트USA)과 독일(온네트유럽)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웹젠은 온네트 인수를 통해 ‘샷온라인’의 이용자 층을 고스란히 물려받고, IP(지적재산권)와 관련한 개발 기술도 손에 넣었다. 회사 관계자는 “온네트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골프 게임의 IP와 개발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웹젠의 모바일 게임 개발·서비스 장르도 한층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온라인 게임에서 상당한 업력을 지녔고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공통 분모를 활용할 수 있는 각론 수립에 나섰다. ‘샷온라인’은 영어를 비롯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로 유통되고 있다. 2006년 처음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유럽과 북미 지역을 기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웹젠의 글로벌 게임 포털(WEBZEN.com) 역시 유럽·북미에서 6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회원수는 5000만명에 달한다. 웹젠 측은 “양사의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회원 비중이 큰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며 “스포츠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이 분야로 진출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웹젠은 전공인 온라인 게임 영역 외에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뮤 오리진’이 구글 플레이 등 각종 마켓에서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안착한 뒤 17일 기준으로 1위를 꿰차고 있다. 앞서 발매된 중국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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