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라완의 유명 관광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지하강 (Underground River)’과 MBC 무한도전 ‘무인도편’ 촬영지인 ‘엘니도(El nido)’를 꼽을 수 있다. 엘니도(바쿠잇군도)는 우리나라 한려수도와 같이 팔라완의 대표적인 청정 수역이다. 팔라완은 세부나 보라카이만큼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한가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부각되고 있다. 필리핀 교민들 사이에서도 가장 여행하고 싶은 국내 여행지로 손뽑히는 지역이다.

◆엘니도 호핑투어 전진기지, 엘니도 타운
일반적으로 ‘엘니도’ 하면 ‘섬들의 고향’ 바쿠잇 군도와 엘니도 타운을 포함하는 광의로 쓰인다. 엘니도 타운은 작고 소박한 타운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크고 작은 숙박시설과 함께 여행자들의 휴식과 오락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술도 마시고 춤도 출 수 있는 유럽식 카페와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 그리고 저렴한 값에 피로를 풀 수 있는 마사지숍 등이 타운 안에 옹기종기 배치돼 있다. 한마디로 엘니도 타운은 엘니도 여행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한다.

엘니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봄인 3, 4월이다. 9, 10월은 계절상 비수기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오히려 선호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12월부터 1월까지가 엘니도의 성수기다. 날씨도 선선하고 호핑 투어에 나서기에도 좋다.
6월에서 11월은 우기다. 하지만 우기여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일은 거의 없어 여행하는 데 무리는 없다. 스콜식으로 잠깐 비가 쏟아지고 말기 때문이다. 원정대 일행이 우기에 엘니도를 찾았지만 간간히 쏟아지는 스콜을 몇 번 만났을 뿐 여행을 망칠만한 폭우는 경험하지 못했다.

어제 저녁 엘니도 타운에서 마사지(한시간 400페소)를 받았지만 피로를 푸는 데엔 별 기여를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도시의 아침에 어찌 비하랴.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동 트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까 싶어 해변으로 갔지만 꽝이다. 맞아, 서해안에 있는 엘니도에서 장엄한 일출을 꿈꿨다면 그게 잘못된 거지.
가볍게 호핑투어 행장을 꾸린다. 바닷물이 배 위에까지 올라오니 젖어선 안될만한 것은 두고 오라는 원정대장의 말이 떠오른다. 핸드폰도 두고 오면 좋다는 말을 무시하고 카메라와 핸드폰, 그리고 물을 챙겼다. 어제밤에 희뿌였게 보이던 배가 실체를 드러낸다. 방카라고 부르는 필리핀 전통 배다.
좌우로 대나무를 길게 댄 방카를 보니 물 위를 휙휙 걸어다니는 소금쟁이가 퍼뜩 연상된다. 배의 중심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다. 필리피노의 지혜의 산물이다. 이로 인해 방파의 외양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 낭만적이다. 요즘의 방카는 사람의 힘으로 가는 게 아니다. 일종의 모터보트다.

엘니도 여행은 아일랜드 호핑투어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핑 투어는 라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방카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섬과 바다 구경도 하고 라군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호핑투어는 다이빙(방카 다이빙,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 그리고 카약 타기로 요약된다. 원정대 일행은 엘니도에 도착한 다음날(6월 26일)과 그 다음날(27일) 오전 내내 유명 라군을 체험하고 스노클링을 즐겼다.
잠깐, 제대로 된 호핑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게 하나 있다. 래시가드 스포츠 의류다. 최근 물놀이복으로 각광받고 있는 래시가드는 바위, 산호초, 모래 등에 긁혀 상처를 입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게 장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함은 물론 물속에서 나오자 마자 곧 바로 물이 빠지면서 말라 상쾌함을 유지해 준다.
호핑투어는 필리핀 전통 배인 방카보트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엘니도 비치에 있는 방카 정박지는 아침이면 호핑투어객들로 북적거린다. 오전 10시. 방카에 오르기 위해 바닷물에 발을 들여놓는다.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다. 방카에 매달린 하얀 사다리를 잡고 오른다.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얼굴의 방카 승무원(?)이 손을 내민다.
구명조끼를 착용하니 가슴이 꽉 조인다. 20인승 방카에 15명이 승선했다. 출사 원정대원은 6명을 위해 방송카메라맨(2명), 사진작가(2명), 필리핀항공 직원(3명), 취재기자(2명)가 스태프로 붙었다.
갑자기 한 쪽에서 젊음이 발산된다. 30대 초반의 사업가인 남자대원 한 명이 뱃머리로 나아간다. 위험할텐데, 조심해야 할텐데.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고 일어서서 사지를 뻗어본다. 이 때를 놓칠새라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가 이어진다.
젊음엔 남녀가 따로 없다. 20대 후반의 여성 대원도 뱃전으로 향한다. 어쩌려고 그래. 넘어질 듯 말 듯. 중심을 잡고 힘차게 일어서서 양 팔을 하늘로 쭉 치켜든다. “나는 자유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녀가 속으로 외쳤을 법한 문장을 지레 짐작으로 옮겨본다.

방카가 언제까지 기름을 소모하며 달릴 순 없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크고 작은 기암괴석의 석회암 섬들과 눈팅을 한 지 한 시간이 지났다. 섬이 자꾸만 더 크게 더 크게 다가온다. 영화속에서나 보았을 법한 선경이 펼쳐진다. 엘니도 최상의 절경지 마틴록 섬(마틴록 성지)이다.
방카를 쉽게 댈 수 있도록 선착장이 잘 만들어져 있다. 화창한 날씨가 에메랄드 빛 바다물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시간을 만들어낸다. 방카에서 내리는 이들의 입들이 함박만하다.
바쿠잇 군도 최서단에 세로로 8km 넘게 이어져 있는 섬이다. 마틴록 성지는 마틴록 섬에서도 중부 서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가톨릭 유적이 남아 있어 성지로 불린다. 성모마리아상을 모셔놓은 돔이 이국적 분위기를 더한다. 한 때 누군가가 살았던 저택은 현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도하러 배 타고 이곳까지 올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기도발이 받으려면 잘 관리되면서 정성이 쌓여야 하는데 이곳에선 그런 게 영 느껴지지 않는다. 단물 빠진 사탕수수처럼 말이다.

차례가 되어 절벽에 올라보니 선경이 따로 없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백두산 천지를 눈으로 직접 본 기분이랄까. 발을 헛디드면 위험할 수 있는 벼랑 끝이다. 그런데도 아슬아슬하게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남는 건 사진뿐이니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조심하셔야죵!
마틴록 섬 서해안 한 가운데에는 비밀스럽게 자리잡은 작은 해변이 있다. 히든 비치다. 방카는 해변에서 50여m나 떨어진 곳에서 여행객들을 내려놓았다. 방카에서 바닷물로 본격 투입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변은 이름만큼이나 잔잔하다. 휴가 나온 젊은 부부가 비키니를 입고 포즈 취하기에 바쁘다. 일가 친척으로 보이는 아시아계 사람들이 물 위를 뛰어 오르며 사진을 찍은다. 반원으로 펼쳐진 해변 너머로는 정글이 펼쳐지고 좌우로는 해풍에 깎여 만들어진 석회암 바위들이 즐비하다. 구멍이 뻥 뚫려 있는가 하면 비밀스럽게 몸을 가릴 수 있는 바위 틈도 여럿이다.

한 방 얻어 맞은 기분으로 너털웃음을 지으며 하늘을 쳐다본다. ‘여기가 어디지. 내가 여기서 지금 무얼하고 있지. 아, 스노클링 하는 모습 사진 찍어야지.’ 일과 여행이 범벅이 된 시간이 정오를 향하고 있다.
방카에서 차린 점심을 먹을 찬스. 마린록 섬에 있는 마틴록 리조트. 방카에서 준비한 오찬은 기대 이상으로 성대(?)했다. 사람 얼굴을 닮은 물고기는 너무 구워 ‘시커머스’가 된 상태. 속살은 다소 퍽퍽했지만 먹을 만하다. 필리핀 밥상에 빠지지 않는 닭고기 바비큐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수박이 둥근 접시에 솜씨 좋게 놓여 있다. 파인애플에 바나나, 탄산음료까지. 바나나가 맛있다는 소리에 너도 나도 바나나 한 쪽씩 가져간다. 농약 듬뿍 친 수입산 바나나 맛에 비하랴.

라군은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이 만든 작품이다. 라군은 바다에서 자유를 얻은 독립군이다. 그래서일까. 라군에 가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맛볼 수 있다. 엘니도 타운과 마틴록 섬 중간쯤에 위치한 미니락 섬은 천혜의 경관을 갖춘 빅라곤과 스몰라곤을 품고 있다. 두 곳은 팔라완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 촬영 포인트다. 경치가 남다르고 물색이 고우니 출사객이 물릴 수밖에. 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는데 두 라곤은 수천년 수백년 동안 변함없는 모습으로 인간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묵묵히 견디며 쌓아온 자연의 내공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미니록 섬에는 빅라군과 스몰라군 외에도 시크릿 라군이 있다. 이곳에 가려면 작은 바위 구멍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 또한 질서가 필요하다. 한 팀이 나오면 밖에서 기다리던 한 팀이 들어가는 식으로 교대로 들고난다. 썰물일 때는 수위가 높아 들어갈 수가 없다. 마침 시간대가 잘 맞아 시크릿 라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미끈거리는 구멍 사이로 몸을 구겨넣다시피 해 들어가면 이곳 역시 별천지다. 거대한 시루에 바닷물이 담겨 있는 모습이다. 병풍처럼 360도로 빙 둘러쳐져 있는 절벽은 높이가 대략 10∼15m 정도다. 천장이 뻥 뚫린 동굴에 들어선 기분이다. 보통 땐 수심이 얕다가도 만조 때면 가슴까지 물이 차오른다니 무턱대고 들어갈 일은 아닌 듯 싶다.

호핑투어 둘쨋날은 아침 7시부터 일정이 시작됐다. 무인도인 피나부유탄 섬에선 환상적인 야자수 풍경을 볼 수 있다. 태풍에 쓰러진 야자수 위에 누워 여유를 부려 보기도 하고 하늘로 쭉 뻗은 야자수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보기도 한다. 어느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사진발 하나는 끝내준다. 이 섬에 갈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건 모기다. 굶주린 모기가 잠시 방심하고 멈추는 순간 모기 수십 방 물릴 각오는 해야 한다. 엄첨 가렵다. 일주일이 지니면 곪기까지 한다. 이마에, 다리에, 팔뚝에 다양한 부위에 모기 물리지 않은 대원이 없다, 피나부유탄에선 절대 모기 조심!
스네이크 섬은 썰물 때면 하얀 모래길이 구불구불 드러나 섬 정상에서 보면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스네이크 섬의 장관을 보려면 해발 30m 정도에 위치한 전망대까지 올라야 한다. 스네이크 섬보다는 아기자기한 섬 주위 풍광이 더 멋지다.
쿠드그논 동굴은 고대인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된 유적지다. 이곳 역시 시크릿 라군처럼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입구를 통과해야 한다. 동굴은 공간이 좌우로 나눠지는데 왼쪽 공간은 천장이 뻥 뚫린 동굴 형태이고 오른쪽 공간은 불을 피우고 추위를 피하기에 적당한 형태다.
하루 반에 걸쳐 이루어진 호팅투어의 대미는 엔칼루라 섬이 장식했다. 방카를 정박한 바로 옆에 에밀레종을 옮겨놓은 듯한 석회암석이 보인다. 파도에 깎여 바위 아랫부분이 많이 패였다. 한 쌍의 중년 부부가 그렇게 패인 부분으로 들어가 사랑을 속삭인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신혼부부 한 쌍도 느긋하게 오후를 맞고 있었다. 필리핀 현지 신혼부부도 방카를 통째로 빌려 달콤한 시간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섬의 왼쪽 편은 개인 리조트가 있어 경비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말렸다. 완전한 자유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다른 한 편에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법이다. 이 섬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렀다. 생선과 소고기, 과일들이 차려졌다. 어제보다는 떨어진 차림이지만 배를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사람 인기척에 놀라 절벽위로 줄행랑을 친 도마뱀이 고개를 살며시 내밀고 조용히 내려다 보고 있다. ‘이제 PPS로 가야 하잖아. 빨리 먹고 가. 그러다 늦으면 어떡히려고.’

섬의 왼쪽 편은 개인 리조트가 있어 경비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말렸다. 완전한 자유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다른 한 편에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법이다. 이 섬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렀다. 생선과 소고기, 과일들이 차려졌다. 어제보다는 떨어진 차림이지만 배를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사람 인기척에 놀라 절벽위로 줄행랑을 친 도마뱀이 고개를 살며시 내밀고 조용히 내려다 보고 있다. ‘이제 PPS로 가야 하잖아. 빨리 먹고 가. 그러다 늦으면 어떡히려고.’
라군의 물빛은 투명한 에메랄드 빛 그 자체였다. 호젓하고 투명한 바닷물을 바라보는 자체가 힐링의 시작이요 완성이었다. 호핑투어는 A, B, C, D 네 코스가 판매되고 있는데 이 중 한 두가지를 선택해 즐기면 된다. 표준요금제(1100∼1400페소) 적용돼 바가지 쓸 걱정은 없다.
◆
엘니도 가는 길, 전용 공항 있는 필리핀항공 이용하면 훨씬 수월
엘니도로 바로 가는 직항 노선이 아직은 없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마닐라로 국제선 이동 후 마닐라에서 국내선 환승해야 한다. 이곳에서 한 시간 비행기를 타면 팔라완의 주도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을 나와 버스나 미니밴을 이용해 5∼6시간 이동하면 엘니도 타운에 도착한다.
필리핀항공은 마닐라행을 오전 8시10분과 오후 8시 45분, 1일 2회 운항하고 있다. 필리핀항공은 아시아 최초 항공사답게 전용 공항이 있어 필리핀항공 이용객들은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입국 수속을 밟을 수 있다. 또한 모든 한국 노선에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고 한국인 입맛에 맞는 기내식 서비스 등으로 국적기 못지않은 풀서비스 캐리어로 호평 받고 있다.
필리핀항공은 올 겨울 마닐라를 거치지 않는 팔라완 직항편 취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직항편이 신설되면 엘니도 여행의 관문이 넓어져 보다 많은 한국인들이 엘니도를 찾게 될 전망이다.
mykang@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엘니도 여행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한 엘니도 비치 호텔 전경.
2. 필리핀 팔라완, 그 중에서도 엘니도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섬들이 있어 문명에 찌든 이들을 불러 모은다. 팔라완 출사 원정대원들이 방카를 타고 호핑투어에 나서고 있다.
3. 몽환적 분위기가 나는 엘니도 바다.
4. 개그맨 윤석주. 사진을 좋아하는 작가 입장에서 이번 출사에 참가했다.
5.엘니도 최서단에 위치한 마틴록 성지 안 가톨릭 유적지. 새하얀 돔 안에 성모마리아상이 놓여 있다.
6 .엘니도 호핑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빅라군 전경. 별유천지비인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7. 엘니도 호핑투어에 나선 팔라완 출사원정대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엔탈루라 섬에 내리고 있다.
8. 방카에서 준비한 점심 메뉴.
9. 빅라군 주변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다.
10. 한 외국인 부부가 히든 비치에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 미니락섬 히든 라군을 빠져 나오고 있는 모습.
12. 스네이크 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엘니도 군도의 멋진 풍광.
13. 석양에 물들어가는 엘니도 타운의 저녁 풍경.
14. 필리핀항공 전용 공항 입구.
15. 엘니도 가는 길.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엘니도까지 미니밴으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엘니도로 바로 가는 직항 노선이 아직은 없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마닐라로 국제선 이동 후 마닐라에서 국내선 환승해야 한다. 이곳에서 한 시간 비행기를 타면 팔라완의 주도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을 나와 버스나 미니밴을 이용해 5∼6시간 이동하면 엘니도 타운에 도착한다.
필리핀항공은 마닐라행을 오전 8시10분과 오후 8시 45분, 1일 2회 운항하고 있다. 필리핀항공은 아시아 최초 항공사답게 전용 공항이 있어 필리핀항공 이용객들은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입국 수속을 밟을 수 있다. 또한 모든 한국 노선에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고 한국인 입맛에 맞는 기내식 서비스 등으로 국적기 못지않은 풀서비스 캐리어로 호평 받고 있다.
필리핀항공은 올 겨울 마닐라를 거치지 않는 팔라완 직항편 취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직항편이 신설되면 엘니도 여행의 관문이 넓어져 보다 많은 한국인들이 엘니도를 찾게 될 전망이다.

mykang@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엘니도 여행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한 엘니도 비치 호텔 전경.
2. 필리핀 팔라완, 그 중에서도 엘니도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섬들이 있어 문명에 찌든 이들을 불러 모은다. 팔라완 출사 원정대원들이 방카를 타고 호핑투어에 나서고 있다.
3. 몽환적 분위기가 나는 엘니도 바다.
4. 개그맨 윤석주. 사진을 좋아하는 작가 입장에서 이번 출사에 참가했다.
5.엘니도 최서단에 위치한 마틴록 성지 안 가톨릭 유적지. 새하얀 돔 안에 성모마리아상이 놓여 있다.
6 .엘니도 호핑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빅라군 전경. 별유천지비인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7. 엘니도 호핑투어에 나선 팔라완 출사원정대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엔탈루라 섬에 내리고 있다.
8. 방카에서 준비한 점심 메뉴.
9. 빅라군 주변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다.
10. 한 외국인 부부가 히든 비치에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 미니락섬 히든 라군을 빠져 나오고 있는 모습.
12. 스네이크 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엘니도 군도의 멋진 풍광.
13. 석양에 물들어가는 엘니도 타운의 저녁 풍경.
14. 필리핀항공 전용 공항 입구.
15. 엘니도 가는 길.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엘니도까지 미니밴으로 5시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