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들, 황금빛 색을 가진 골든 시티 자이살메르
자이살메르 여행의 핵심은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는 낙타사파리이다. 타르사막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도사막은 세상에서 가장 컬러풀한 색감을 가진 사막으로 알려져 색을 사랑하는 전세계의 사진작가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다른 사막과 달리 부드럽고 온화한 태양이 지배하는 모래사막 위를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의지해 가장 부드럽고 느긋한 사막의 친구 낙타를 타고 먼 옛날 실크로드를 걷던 상인들처럼 황금빛 모래 위를 걷는다. 고운 모래 언덕 위에 앉아 지평선으로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는 황금빛 일몰은 입이 떡벌어질 정도로 아름답다.
낙타사파리는 오후에 출발해 사막 위에서 일몰을 보는 당일치기 코스부터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1박 2일 코스, 1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여러 곳에 사막을 이동하고 자고 하는 장기간 코스도 있다. 자이살메르에는 낙타사파리 투어를 진행하는 여러 업체가 있고 업체마다 사파리 옵션이 다르기 때문에 3~4군데 정도 비교를 해보고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자이살메르가 ‘황금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도시 내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들이 황금빛이 도는 노란 사암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교한 조각들은 황금빛에 물들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자이살메르 성은 인도의 다른 성들과 다르게 현재도 수많은 사람들이 원래의 모습으로 현재의 삶을 이어가고 있어서 살아있는 역사를 호흡하며 여행할 수 있다. 성내에는 수많은 식당, 슈퍼, 호텔, 각종 기념품 가게 및 사원까지 갖추고 있어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살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우다이푸르는 유럽인들들의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로 비련의 퍼스트레이드로 유명한 재클린 케네디가 그리스의 세계적인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했을 때 신혼여행으로 찾아와 사랑을 맹세한 도시다.
또한 영화 007 시리즈 ‘Octopussy’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우다이푸르에 있는 호텔에선 매일 저녁 옥상식당이나 로비에 있는 TV로 이 영화를 상영해준다. 이 도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 위에 아름답게 떠 있는 궁전 ‘레이크 팰리스(lake palace)’가 특히 유명하다. 현재는 호텔로 개조되어 낭만과 호사를 즐기는 세계의 연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도시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메와르왕조의 수도로써 풍부한 문화유산과 고요하고 향기로운 문화가 거리의 골목 깊이 스며들어 있다. 여행자들이 호수가를 따라 줄지어선 수많은 사원과 가트(호수의 목욕장)를 따라 거닐며 산책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호수가의 호텔 옥상식당에 앉아 짜이라고 불리는 인도 차를 시켜놓고 그림처럼 펼쳐진 시티 팰리스(왕의 궁정)와 작뒤시 템플(왕의 사원)의 첨탑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를 들으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는 낭만에 사로잡혀 보자. 두고온 고향으로 되돌아 가는 길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이토록 이 도시가 주는 아늑함은 매혹적이다.

▲입국서류=다행히 2014년 4월부터 인도는 한국에 있는 대사관에서 발급받아야 하던 번거로운 비자대신 인도 도착 공항에서 비자를 간소하게 받을 수있는 비자협정국가에 한국이 포함돼 한결 간소하게 인도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가는 길=일단 수많은 항공편 중의 하나를 택해 인도의 수도 델리로 날아가야 한다. 두 도시를 연결하는 기차가 수도 델리에서 매일 출발하고 있으며, 델리기차역에서 외국인전용카운터를 이용하면 자로 예약할 수 있다.
▲여행의 적기는 겨울=인도의 라자스탄 지역은 3~5월은 혹서기라 불리는 폭염의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여행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그 외의 게절은 언제나 기대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여름과 겨울은 각각의 매력이 있다. 오아시스의 수량이 풍부해지는 여름의 사막은 싱그러움이 넘치고 최적의 기후를 가진 겨울은 밤거리를 요란하게 만드는 다양한 결혼식을 즐길 수 있다. 사막을 여름 시즌은 평균기온이 30도 전후이고 겨울에는 낮 평균기온 15~20도 사이로 여행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겨울에는 낮에는 얇은 긴팔 아침 과 밤에는 바람막이 하나만 입어도 될 정도다.
▲착하디 착한 저렴한 물가=인도에 물가는 저렴하기로 소문나 있다. 상대적으로 아직은 후진국 혹은 개발도상국에 속해 있는 인도에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저렴하다. 괜찮은 4~5성급 호텔을 1박당 10~15만원 혹은 더 저렴한 가격에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레이크 팰리스 등 비싼 호텔도 있다. 하지만 인도에 허름하고 시설이 안 좋은 숙소만 이용하던 여행자들의 경우 우리나라 고급 모텔 사용료 정도로 4~5성급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인도 여행 장점 중 하나다. 무엇보다 배낭여행자들에게 희소식은 여관급 숙소의 경우 욕실이 딸린 넓은 더블룸을 7000원 정도의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도 음식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파는 식당들이 있어 인도속 작은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다.
글·사진=임충규 ‘친구따라인도가기’ 대표
자이살메르 여행의 핵심인 낙타사파리.
호반 도시 우다이푸르. 저 멀리 ‘레이크 팰리스’가 흰색으로 빛나고 있다.
금색으로 빛나는 자이살메르성.